[월간삶디] 안녕아, 안녕?

 
짧은데 길게 남는 말,
하루 중 가장 많이 하는 말,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주문,

‘안녕’

말의 시작, 안녕.
관계의 시작, 안녕.

좋아해 대신 안녕.
떠날게 대신 안녕.
들어가고 나올 때,
괜찮은지 묻고 답할 때 안녕.
‘도를 아느냐’ 다가오는 그들도, 일단 안녕.

그러나
물기 섞인 바람에 끄덕이는 길가 위 느티나무에게
위태로이 세워진 웨하스 과자 닮은 아파트에게
배부른데 배고프고, 즐거운데 주저앉고싶은 나에게
잘 묻지 않는 말, 안녕.

진짜 안녕을 묻고 싶은 날입니다.
그렇담 정말 날을 잡아볼까요.
작정하고 안녕을 묻는 날을요.

거울 앞에서
왼손으로 머리털을 세 번 쓰다듬으며
콧구멍 좀 넓히고 배꼽에 힘을 주어
내 이름 넣어 소리를 냅니다.

“, 안녕?”



7,694km 떨어진 섬에서 날아와

나의 안녕을 바라는 오래된 기도와

우리의 안녕을 바라는 오래된 춤을

함께 할 알로나를 기다리며. 

 

나와 우리의 안녕을 위한 작고 큰 축제, 

알로하, 하와이
 
안녕은 기도, 안녕은 사랑.
삶디 마을 주민들의 안녕 풍년.
E komo mai, 환영합니다.
 
내 꿈의 안녕도, 안녕?
[살림공방] 미술선생님들의 안녕_재봉틀이 선생님을 기다리신다
[배움공방] 학교 밖의 안녕_나는 나를 만나느라 좀 바쁘고, 그래 
[소리작업장] 고민아, 안녕_<뮤지션, 해볼라고?> 응, 해봤다고! 

 
테레비젼에 네가 나왔으면 “우리는 농부요리사”

 

세상에서 가장 느린 식당

 



무등산에도 논이 있어요.
멧돼지가 나타날 정도로 깊은 산골,
세상에서 가장 느린 식당 노리들이
어이, 어이, 소리치며
모내기, 마음내기를 했습니다. 

멧돼지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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