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삶디]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나요?


우리가 생일을 축하하는 방법
학교 끝나고 세 시간을
나를 위해 쓸 수 있다면
무엇이 어떻게 달라질까.”
 
지금으로부터 삼 년 전,
삶디는 세상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매주 목요일 저녁, 세 시간씩
열일곱, 열여덟, 열아홉 된 노리들이
<N개의 방과후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느린 식당,
쓸모를 만드는 나무,
우물밖 디자인,
굿프레임,
평화로운 바느질,
내맘대로 뮤지컬 공작소,
소심한 음악 수다방까지.
 
서당개가 풍월마저 읊는 시간, 삼 년.
삼 년이 지났습니다.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삶디 세 돌을 맞아
N개의 방과후 프로젝트에 함께 하는
육십여 명의 노리들이
‘배움마켓’과 ‘이야기경매’를 엽니다.
 
배움마켓에서 교환하는 기술은,
빼어나거나 유일무이한 기술은 아녜요.
다만 시작의 기술이 뛰어난 십대들이
서로를 가르치고 배우는 장터지요.
 
또한 이야기경매에서는,
삶디를 애정하는 이들의 애장품이
사연 있는 두 번째 주인을 기다립니다.
돈 대신 이야기를 받고요.

, 노리들이 직접 삶디 곳곳을 소개하기도 해요.
청소년운영위원회 ‘삶디씨’의 
반짝반짝 ‘노리투어’
 
세 돌 맞아 사람을 맞이합니다.
배워서 남 주는 날,
돈 없이 오만가지를 살 수 있는 날.
 
삶디 삼 년이면,
나를 위한 풍월을 조용히 읊을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곳을 기억하고 기대하는
그대에게 씁니다.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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