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어려운 게 무언 지 묻는다면,
먹고사는 문제 다음으로 관계 문제라 말하고 싶어요.
분명 A라 했는데 나와 다른 당신은
A-1, A-2로, 때로는 전혀 다른 B로 이해하죠.
별것 아닌 것 같아 그냥 넘어갔더니 당신에겐 상처가 됐고,
이런저런 대화를 시도했는데 그게 또 독이 되어 버렸네요.
걱정하는 마음에,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 그런 건데
내 의도와 다르게 멀어지기만 해요.
당신도 그런 적 있나요?
관계라는 게 사람 사는데 전부라 그래요. 결국엔 풀어야 할 문제.
꼬인 실타래를 풀 실마리의 중심은 당신 아닌 ‘나’에게 있어요.
열린책방 인턴 지니도 그랬나 봐요.
이십 년을 함께 산 형제들과 싸우고 화해하는 지지부진한 과정에서
이제는 한 명 한 명 각자 다른 객체로 바라볼 수 있게 됐대요.
강인하게만 보였던 부모님에게서 뒷모습을 볼 수 있는 나이가 되고
늘 함께일 것만 같았던 부모님과 언젠가 떨어져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면서
조금씩 그들을 이해하게 됐다고 해요.
자신의 중심에서만 본 시각을 한 걸음 떼어 바라보면 그렇게 되는 걸까요?
맞아요. 그러면 관계 문제를 다르게 볼 수 있는 여지가 생길 테니까요.
어쩌면 그것이 꼬인 실타래를 풀 고리의 시작점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지니처럼 자신을 객관화해 바라볼 수 있는 힘을 키워내면
나와 나, 나와 타인과의 관계를 잘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돼요.
당신에게도 그런 방법이 있나요?
그러면 언제든 들려주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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