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삶디] 조용한 침묵 속 반짝이는 대화

 

당신과 나는 헤드셋을 끼고 음악을 듣고 있어요.
헤드셋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가볍게 춤도 춰요.
헤드셋을 벗으니 갑자기 다른 세상 마주한 듯 고요해졌네요!
낯선 세계를 만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아요.
잠깐 헤드셋을 벗기만 하면 되니까요.


지난해 늦가을, 청소년 주도 프로젝트 여섯 노리들은
손과 표정으로 소통을 요하는 이들을 만났어요.
조용한 침묵 속에서 서로를 알아가기 위한 시도는
편견을 벗겨내고 배려를 낳는 변화를 만들었죠.


자동차 크락션 소리를 못 듣는 농인을 위한 ‘소리감지 빛 센서’를,
눈 가리는 수술실에서 수어를 쓸 수 없어 두려운 농인을 위한 ‘잠망경’을
아이 울음소리 잘 못 듣는 농인을 위한 ‘아이 울음 감지 웨어러블 기기’를.


배려는 상대를 위해 자신이 원하는 걸 참는 게 아니에요.
상대가 원하는 걸 찾고 그걸 해주는 게 배려이지요.
여섯 노리들은 농인도 청인과 소통하고 싶다는 점을 발견하고
농인을 위한 발명 프로젝트를 실행했어요.


“작은 관심이 모이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거예요.”
라고 말한 노리 데이지는
우리에게 잠들어 있던 따뜻함을 일깨워 주네요.


새로운 해를 맞이한 당신,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요?
스스로에 갇힌 경계를 낮추고
움츠린 세상에 촉촉한 단비 내리듯
먼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도해 보게요.


새로움 맞이하는 한 해 보내길 기원합니다.

 

📬월간삶디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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