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삶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했나요? 또 실수했다고요? 
저는 제 시행착오를 기록하고 싶어요. 
노트를 만들어서 말이죠! 
그런데 디자인 툴을 다루지 못해요. 
제가 과연 할 수 있을까요? 

예쁘고 독특한 굿즈를 만들고 싶어요! 
일러스트를 다룰 줄 알지만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지는 모르겠어요. 
그런 제가 뭔가를 만들 수 있을까요? 

잔디밭에서 친구들과 돗자리 깔고 앉아 노는 걸 좋아해요. 
그런데 돗자리 가져오는 걸 매번 깜빡하네요.
다행히 가방은 잘 챙기고 다니는데 말이에요. 
돗자리와 가방이 일체인 제품은 없을까요? 
차라리 제가 만들어볼까요? 

똑똑똑. 
그렇게 스페이스 고고에 문 두드린 노리들. 
지난해 삼 개월 간 자신의 문구용품을 제작했어요. 
스토리와 기술을 접목시켜 작품을 만든다는 게 쉽진 않았다 해요. 
그럼에도 처음 마음먹었던 열정만큼은 잃지 않고 쭈욱 유지했죠. 

그렇게 하나씩 자신이 할 것을 챙겨가며 
서리는 시행착오 노트와 일생록을, 
도비는 우리 집에 온 고양이 스티커를, 
빈은 가방 지퍼를 펼치면 돗자리가 되는 피크백을 완성시켰어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주저할 수는 없지요. 
처음 마음먹은 그대로 삶디에 오면 돼요. 
뭐 하나 해보는 게 쉽지 않다지만 
한 땀 한 땀 노력을 보태 만들면 
어느새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하나씩 늘어나 있을 거예요!

 

📬월간삶디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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