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폭우, 폭풍. 유난했던 여름과 가을이 교차하던 순간을 보내며 ‘폭폭하다’ 라는 사투리가 저절로 떠올랐어요. 이렇게 못견디겠다 싶은 때 사는게 폭폭허다고, 마음이 폭폭하다고 했던가 하면서요. 남아날 것 없이 뜨겁던 그 여름에도 움직이며 성장하기를 멈추지 않은 것은 있었습니다. 그런 순간이 쌓여 가을을 만났고요. 그러니 우리들, 모두는 대견하다는 인사와 함께 뜬금없이 삶디 소식을 전해요!
팔보책|책 만드는 학교
글이라니 생각만 해도 막막하고 좀 쑤시던 우리 이야기가 한 권의 책이 됐습니다. 처음엔 여덟 명이 모여서 ‘팔인책’ 으로, 여름방학에는 ‘팔보책’으로요.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봤어요.
낯선 도시가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거기에 내가 알고 나를 아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일 거예요. 삶디 청소년운영위원회 ‘삶디씨’는 이제 서울을, 영등포를 특별하게 느끼게 됐어요. 하자센터 청소녀운영위원회 ‘시유공’과 찐하게 만났거든요.
▲ 그들의 여름 이야기 더 보기(위 사진을 클릭)
세상에서 가장 느린 식당|여름에 우리는 줄여서 ‘세가식’으로 통하는 농부요리사들은 주방에서 폼나게 요리하는 날만큼이나 꽃무늬 몸빼바지에 장화를 신고 호미를 드는 날이 많아요. 요리하고 싶어서 왔는데 차를 마시고, 농사를 짓고, 공부하는 시간도 만만치가 않았어요. 우리처럼 고민하고,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이 또 있을까 궁금할 때 ‘세가식’은 여름 여행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