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인사] 작심삶디

 

 

돼지는 당황스럽습니다.

게으르다더니, 드럽다더니, 미련하게 먹는다더니
‘황금돼지, 부자돼지, 뭐든돼지’라고
어화둥둥 대접이 달라졌어요.

삶디도 새해 인사를 하고 싶었어요.
청소년운영위원회 삶디씨 듸쟈이너 ‘림’에게 부탁했습니다.
그녀는 ‘2019년엔 뭐든 하면 돼지’라는 이 그림을 선물해줬어요.

그런데,
고마운 인삿말에 문득 멈칫하게 됩니다.

정말 하면 되는 걸까.
아무리 해도 안되던데.
하라는대로 했는데 아무것도 없던데.
사실, 아-무것도 안하고 싶은데.

“하면 될까?”
지금을 사는 우리는
당황스럽습니다.

진흙밭 놀림투성이에게
‘황금돼지’라는 이름표를 달아주는 것 마냥.

으음.
그래도 삶디 앞에 떡-하니 걸어놓으려합니다.
‘된다’보다 ‘뭐든’에 마음을 쏟으려고요.

무언가 되지 않아도 좋아요.
오로지 내가 좋아서, 내가 선택한 무엇을

이곳이
살아갈 힘을 키우고
의지할 이들을 만나는 곳이길 바랍니다.

“2019년에도 2099년에도 나답게 하면 뭐라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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