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을 구하는 중입니다.
손안에 쏙 들어오는 날카로운 돌을 찾고 있습니다.
나는 20만 년 전 사람입니다.
먹을 것을 구하는 중입니다.
나갈 수 없어 핸드폰을 쥐고 배달 어플을 누릅니다.
나는 2020년에 살고 있습니다.
손안의 돌과 핸드폰이 겹쳐 보입니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도구를 씁니다.
이 사실은 변하지 않았고, 변하지 않겠지요.
‘톱과 망치, 칼과 도마, 바늘과 실’
삶디에 있는 ‘도구’들을 생각합니다.
지금은 대부분 놀고 있어요.
먼지 앉을 지경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곳에는 공방이 많습니다.
일부러 그리 지었습니다.
‘만들 수 있다면 살 수 있다’라는 단순한 진리를 전하고 싶어서요.
그런데,
‘만나면 안 된다’는 세상의 주문과
‘만들며 살자’는 이곳의 주제가 쾅하고 부딪쳤습니다.
하지만 여덟 달을 보낸 지금은 말할 수 있습니다.
만나지 않고 만들어야 했고, 그럴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어렵고 두려워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깨달았습니다.
“어라, 혼자 하는 힘이 생기잖아.”
<세상에서 가장 느린 식당>은
사람들과 온라인에서 만나 ‘떡볶이’를 만들었습니다.
재료를 다듬고, 씻고, 요리하고 먹고 치웠고
레시피만이 아닌, ‘부엌일’을 몸에 익혀 좋았다고 했습니다.
당신의 ‘혼자 배움’을 돕는 도구를 소개합니다.
하나는 말과 글을 나누거나 작업을 돕는 온라인 도구,
다른 하나는 모두의 ‘만들기’를 위해 벼리들이 만들어낸 도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만들며 만나고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다르게 살기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