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삶디] 비대면생태보고서2 《우리가 쓰는 도구들》

만들거나 만나고 싶응께

먹을 것을 구하는 중입니다.

손안에 쏙 들어오는 날카로운 돌을 찾고 있습니다.

나는 20만 년 전 사람입니다.


먹을 것을 구하는 중입니다.

나갈 수 없어 핸드폰을 쥐고 배달 어플을 누릅니다.

나는 2020년에 살고 있습니다.


손안의 돌과 핸드폰이 겹쳐 보입니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도구를 씁니다.

이 사실은 변하지 않았고, 변하지 않겠지요.


‘톱과 망치, 칼과 도마, 바늘과 실’

삶디에 있는 ‘도구’들을 생각합니다.

지금은 대부분 놀고 있어요.

먼지 앉을 지경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곳에는 공방이 많습니다.

일부러 그리 지었습니다.

‘만들 수 있다면 살 수 있다’라는 단순한 진리를 전하고 싶어서요.


그런데,

‘만나면 안 된다’는 세상의 주문과

‘만들며 살자’는 이곳의 주제가 쾅하고 부딪쳤습니다.

하지만 여덟 달을 보낸 지금은 말할 수 있습니다.

만나지 않고 만들어야 했고, 그럴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어렵고 두려워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깨달았습니다.


“어라, 혼자 하는 힘이 생기잖아.”

<세상에서 가장 느린 식당>은

사람들과 온라인에서 만나 ‘떡볶이’를 만들었습니다.

재료를 다듬고, 씻고, 요리하고 먹고 치웠고

레시피만이 아닌, ‘부엌일’을 몸에 익혀 좋았다고 했습니다.


당신의 ‘혼자 배움’을 돕는 도구를 소개합니다.
하나는 말과 글을 나누거나 작업을 돕는 온라인 도구,

다른 하나는 모두의 ‘만들기’를 위해 벼리들이 만들어낸 도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만들며 만나고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다르게 살기 위해.

01
도구의 발견 OFF-LINE
너와 만들 수 있다면
  
만들고 만나는 일이 곧 ‘살아있음’이니
오늘도 도구와 재료를 넣고 
상자에 테이프를 붙입니다. 
02
도구의 발견 ON-LINE
너와 만날 수 있다면
   
비대면 월드에 어쩌다 입장해 
우리는 이것저것 잡히는대로, 
온라인 도구를 써보았습니다.
03
All AboutME
마음을 열어서 보여줄까
‘남이 보는 나’뿐만 아니라 
‘나만 볼 수 있는 나’도 가꿨어요.
비대면을 대면하느라 땀 좀 뺐고요.
04
이달의 추천도서
도구 중의 도구, ‘손’
“당신이 깨운 손의 감각이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삶의 방식을 
보여줄지도 모른다.”
[모집]차근차근 북바인딩 네 번째 ‘눈꽃 바인딩’ (~9.25.까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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