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삶디] 어떤 환상


여기, 어쩌면 누군가의 환상일지도.
시내는 환상적입니다. 
없는 게 없어요. 
시험 끝나고, 월급 타고, 생일에 
시내 한번쯤은 들러줘야죠. 

시내는 환상을 팝니다. 
“이걸 바르면 예뻐진대.” 
“테레비에 나온 맛집이야.” 
“남들도 다 사는데 나도 사야지.” 

삶디는 시내에 있습니다. 
어쩌면 이곳도 환상을 말하고 있진 않을까. 

얼마 전, 
알 수 없는 분이 쪽지를 남겼습니다.  
‘겉으로는 자유롭지만 무례하고 실속 없고 가식적임.’ 

바를수록 어려진다더니 바를수록 나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하는 비싼 화장품처럼 
말만, 모습만 그럴싸한 곳이었나 한참 생각했습니다. 

그 분께 말하고 싶습니다. 

삶디는 환상입니다. 
아무 것도 없는데 있다고 말하고, 
다르다면서 별로 다르지 않으니까요. 
세상을 바꾸겠다는 목소리도, 움직임도 초라하기 짝이 없습니다. 
환상은 너무도 쉽게 깨어지고 무너집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큽니다.
그래도 기대해야합니다. 
그것은 삶디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당신과 세상에 대한 기대입니다. 
함께 바라고 믿지 않으면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거짓된 환상은 가식이지만, 
간절한 환상은 함께 꾸는 꿈입니다. 
즐거움 찾아, 배움 찾아, 일 찾아
특기는 손그림, 

취미는 인터뷰, 
동아리에선 책 만들기. 

꿈 많은 ‘감자’와 함께 

<삶디 스무고개>라는 책을 만들었습니다. 
그녀를 소개하고 싶네요.

장(醬)의 시작을 찾다 
요즘 세상에 장 담가먹는 사람은 드물겠지요. 
<세상에서 가장 느린 식당>의 벨라, 덥석, 
주쓰, 두콩은 장흥에 있는 허인숙 농부님을 
찾아갔습니다. 메주를 빚으러 말이지요.

아마추어 Week _그리고 찍고 
‘아마추어 위크’는 취미로 이것저것 해보려는
노리들이 ‘기본’을 다지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닷새동안 영상미디어와 일러스트레이터, 
리소그라프를 배웠습니다.

하루하루 나아지고 싶은 당신을 기다립니다.
바. 로. 지. 금.

우리 지금 만나, 당장 만나💨















이 편지는 삶디에 한 번이라도 발길 닿고 눈길 닿았던 소중한 삶디의 친구들에게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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